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국회의원)이 지난 1일 MBC 뉴스데스크 녹취록 보도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녹취록 파동이 보도되기 한 달 전에 비서관들을 새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MBC 보도 전에 태영호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녹취한 인물을 특정했고, 자의든 타의든 각 비서관이 그만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 의원실 모집공고를 보면, 태영호 의원실은 지난달 총 5회의 모집공고를 올렸습니다. 입법보조원 1회와 9급 수행비서관, 8급 수행비서관, 9급 홍보비서관, 9급 행정비서관 채용 공고입니다.
문제가 된 녹취는 아래와 같습니다.
MBC 보도에 따르면 태영호 의원은 3월 8일 전당대회 다음 날인 9일 보좌진을 모아 놓고 이 처럼 말했습니다.
"오늘 나 들어가자마자 정무수석이 나한테 '오늘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 민주당이 한일 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거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 하면 안 돼!' 바로 이진복 수석이 이야기하는 거예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3월 9일 의원회관 사무실)
MBC 보도를 보면 태영호 의원은 민주당이 한일 정책을 비난하는데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여당 최고위원이 없어 질책을 받았다면서 이진복 정무수석이 공천도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이 공천 문제 때문에 신경 쓴다고 하는데 당신이 최고위원 있는 기간 마이크 쥐었을 때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매번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 라고 정상적으로 들어가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도 없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3월 9일 의원회관 사무실)
보도 후 태영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본 의원실의 내부 보좌진 회의 녹취록이 유출돼 보도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이 정무수석은 본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관계 문제나 공천 문제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3월9일 전당대회에서 비서관 등 보좌진을 모아 놓고 한 발언이 녹취가 됐고, 두 달 가까이 지난 어제, 녹취록이 단독 보도 됐습니다. 그 사이 4월엔 9급 비서관 4명과 입법보조원 1명을 교체했구요...
이러한 일련의 맥락을 보면, 태영호 의원은 이미 녹취록 보도가 터지기 전에 자신의 발언이 보좌진들에 의해 녹취됐다는 사실을 인지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모시는 국회의원의 보좌진 간 회의내용을 몰래 녹취를 하고, 이를 MBC에 보도하도록 녹취록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누군지 확인되진 않았지만, 보좌진도 비판을 피해갈 순 없을 듯 합니다.
이런식의 회의내용과 사담을 보좌진 쪽에서 몰래 녹취를 하고 언론에 제공한다면 국회의원 입장에서도 밑고 각종 정무를 해결할 동력이 생길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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