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자 한겨레신문의 만평입니다. 만평의 정의가 아무리 일정한 주의나 체계 없이 생각나는 대로 하는 비평이라지만 이번 만평은 선을 넘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이슬람극단주의 인물과 미국 군수자본 주의 인물이 9.11 20주년 쌍둥이 빌딩을 모티브로 한 촛불과 그 케익을 앞에두고 술잔을 기울이면서 건배를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2001년 9월 11일 화요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D.C.의 국방부 청사 건물인 펜타곤이 공격 받은 테러가 일어난 날, 그리고 이 테러로 인해 3000명에 근접한 사망자와 최소 6000여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비극을 두고 어떻게 이런 만평을 그것도 우리나라 신문에서 버젓이 게재를 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한겨레신문은 게이트키핑 기능도 없는 것인지. 만평을 통해 하고 싶었던 논지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이 만평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군수자본과 이슬람극단주의의 합작품이란 시각은 음모론에 기초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전쟁을 통해 부를 축적한 군수자본을 풍자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하더라도, 이는 수천명의 무고한 희생자를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외교적으로도 큰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겨레신문은 누구를 위해 어떤 독자를 위해 이런 만평을 게재했는지 의문입니다. 외교 비화가 우려되는 점은 9.11 테러 자체가 미국의 역린입니다. 미국은 건국 후 지금까지 본토의 직접 적인 공격을 받은 것은 내전인 남북전쟁을 제외하고 9.11 테러가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대규모 희생을 일으킨 비극적인 사건을 두고 한국의 종합일간지에서 역린을 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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