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사회

먹거리X파일의 정라면, 시식후기 그리고 채널A의 자기혐오...

728x90
반응형

최근 대왕카스테라 관련 방송으로 비난 뭇매를 맞고 있는, 채널A의 정라면이다. 정라면을 직접 별도로 구입하거나, 맛을 본 이는 사실상 동아일보계열사 직원들에 불과할 것이다. 


필자는 과거, 동아일보 계열사 식구로서 정라면을 자주 먹었다. 회사 꼭대기 층에 있는 구내식당에선 매주 금요일 아침엔 라면이 지급됐다. 목요일 회식을 하거나, 술자리 이후 금요일 아침 일찍 회사에 출근해 라면을 먹는 일은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 


아침 메뉴로 지급되는 라면은 아마 정라면 생산 전엔 신라면 혹은 다른 라면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 채널A에서 정라면을 판매하자 구내식당의 라면도 정라면으로 바뀌었다. 


직접 시식한 라면의 맛은. 너무 순했다. 맴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맛은 순했다. 시식가의 입장에서 순하다는 말의 의미는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신기하게도, 매주 1번씩 정라면을 섭취한 이후엔 맛에 적응해야 했다고할까? 먹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이 정라면이, 먹거리X파일 파문으로 인해 조명받고 있다. 오유 등 커뮤니티에 올라온 분석 자료들을 보면.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격이다. 


그동안 채널A에서 위험하다고,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던 재료들이나 행태들이 정라면 속에 속속들이 담겨 있었다. 채널 A의 자기혐오라는 평가다. 


생각건대, 먹거리X파일의 방송 취지는 십번 이해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낀바는 위험하고 불량한 식품업체 혹은 음식점이 매주 1번 꼭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기자들의 발제압박처럼, 방송 PD들의 프로그램 구성압박도 함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합당한 방송취지에 맞는 업체들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대왕카스테라의 경우처럼, 무리하게 방송할 필요는 없다. 방송사들이 그토록 강조하는 양질의 콘텐츠 생산을 위해서라면 더더욱...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