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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알고 보니 ‘헬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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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최근 서울 용산 신사옥으로 사옥을 이전했습니다. 직원들의 입주는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 하지만 직원 일부가 건물 내부의 공기질 문제로 쓰러지는 등 한바탕 난리가 났다는 후문입니다. 화장품 유통 업계에서 돌고 있는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울 청계천로에 위치한 시그니처타워를 떠나 지난 11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용산 신사옥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기도 전 입주를 서두른 탓에 심각한 ‘새집증후군’으로 사무실 공기 질이 최악이라고 합니다. 신사옥 일부는 주요 부서가 들어서는 일부 층을 제외하고는 아직 내부 공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사내 익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블라인드에는 “새집증후군 측정기를 갖고 측정을 해봤더니 포름알데히드(HCHO) 1.165(0.2 이하 정상), 휘발성유기화합물질 tvoc 9.845(0.5 이하 정상) 등 거의 헬사옥 수준으로 나왔다”는 성토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한 직원은 “서경배 회장이 점술가로부터 길일을 받아 무리하게 입주를 서둘러 이 지경이 됐다는 불만도 나온다”고 토로했씁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직원들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데. 아모레퍼시픽 안팎의 전언을 종합하면, 눈 따가움·피부 트러블·어지러움 등 증세를 호소하는 직원들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입주 당일 임산부 직원 한 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돌연 쓰러지는 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자 지난 11월 21일 출근길엔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줬을 정도라고 합니다. 아예 임산부들은 의무적으로 이전 시그니처타워에서 근무하도록 조치를 했다는 전언이라고 합니다. 임산부가 아닌 직원들도 신청 시 이전 사옥 근무가 가능해. 이전 사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이미 책상을 대부분 치운 상태라 회의실에 모여 일하는 웃지 못할 풍경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이와 별개로 눈·목 따가움, 피부 가려움 등을 겪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급휴가제도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1차 입주자는 11월 20일~12월 1일, 2차 입주자는 11월 27일~12월 1일 중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수시로 유급휴가를 쓸 수 있습니다. 


신사옥으로 입주하자마자 이런 논란이 불거지자 내부적으로 곤혹스러운 분위기인 건 당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용산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창업자인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선대회장은 지난 1945년 개성에서 창업한 뒤 1956년 현 본사 부지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사업 기틀을 세웠고 이후 1976년 10층 규모의 신관을 준공했기 때문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다시 용산에 자리를 잡는 만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다져왔던 터입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입주 시기를 서두른 것이 아니라 이동해야 하는 직원 수가 워낙 많아 입주 시기를 순차적으로 정한 것일 뿐이다. 다만 막 공사가 끝난 새 건물이다 보니 기존 건물과 근무 환경이 달라 일부 직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공기 질 측정기로 검사한 결과 전 건물 모두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 불편 사항에 대해서는 공조기 풀가동, 환기 실시 등 주기적으로 공기질을 관리해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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