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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경향신문 장도리 박순찬 화백, 24일 은퇴 소감문 전문 공개... 작가 데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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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5월24일자 박순찬 화백의 장도리 만평 마지막화 경향신문 홈페이지에서 발췌

 

1995년부터 경향신문에 4컷 만평만화 장도리를 연재해 온 박순한 화백이 24일 마지막 만평을 계기로 은퇴했습니다. 

 

박순찬 화백은 서울시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이과대학 천문대기과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재학시절 동아리 '만화사랑'에서 노동운동 관련 만화 유인물과 걸개그림을 그려왔다고 합니다.(출처= 나무위키) 이후 1995년 경향신문에 입사해 5월23일까지 4컷 만화 장도리를 연재했습니다. 

박순찬 화백이 소감을 밝혔습니다. 은퇴 이후에는 작가로서 활동할 계획입니다. 

 

소감문 전문을 공개합니다. 

 


 

장도리의 경향신문 연재를 오늘자로 마무리합니다. 
하루 하루 원고를 넘기다보니 어느덧 강산이 두번 넘게 바뀌었습니다.
1995년 2월에 시작했으니 26년입니다.
힘든 날도 있었고 즐거운 날도 있었고 분노하고 슬픈 날도 있었습니다.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려고 애썼습니다만 실망시켜드린 적도 많았습니다.
보람을 느낀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그린 지 수년이 지난 만화가 때때로 sns상에서 언급이 되는 것은  하루짜리 소모품으로 끝나는 운명의 일일 신문만화로서는 큰 영광이었습니다.


독자들의 과분한 사랑을 에너지원으로 지금까지 장도리를 그려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말은 몇번을 반복해도 부족할 것입니다.
그래서 말 뿐이 아닌 작업물로 보답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수많은 인물들을 그려오면서 체득한 노하우를 풀어놓은 캐리커쳐 책을 작업중에 있습니다.
그림의 ㄱ에도 관심이 없는 분들을 위해 작업중인 책입니다만 좀 더 많은 분들이 그림에 관심을 갖고 직접 그려보고 캐리커쳐도 가능하게 됨으로써 좋은 그림 또는 좋은 만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늘어난다면 그것이 결국 창작자들에게도 도움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욕심이기도 합니다.


그 외 몇가지 작업을 진행 중에 있는데 점차 알려나가면서 도움도 요청하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만화의 기본정신은 현실풍자와 도전입니다.
신문이라는 새로운 매체에 목판에 풍자화를 새겨 인쇄하는 새로운 시도로 탄생한 것이 만화이며 인터넷이 보급되자마자 웹툰의 형식으로 새로운  문화를 개척한 것도 만화입니다.
저급한 하류문화라는 인식에 맞서며 무수히 많은 만화가들이 현실을 그리고 새로운 생각들을 펼쳐왔습니다.
만화의 정신을 잃지 않고 계속 그려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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