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한샘사옥입니다. 이 한샘 사옥은 지난 2017년 5월 팬택 본사 겸 R&D 센터를 한샘이 매입해 이전을 했지요. 정확한 위치는 서울 마포구 성암로 179입니다.
이 사옥은 상암 상업지구 초입의 디지털미디어시티 역 인근에 바로 위치해 있습니다. 입지도 역세권이라 훌륭하지요.
최근 한샘 매각 건으로 풍수지리사상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풍수지리란 산과 땅, 물의 흐름을 읽어 이것을 길흉화복에 연결시키는 지와 리를 의미합니다. 바람은 기운을 흩고 물은 기운을 모이게 한다는 원리입니다.
이번 한샘 매각건과 풍수지리사상이 관련되는 부분은 사옥의 입지입니다. 이른바 '터의 기운'이라는 것은 실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유는 한샘 사옥의 전(前) 주인은 바로 팬택 큐리텔이었기 때문입니다.
팬택도 상암동 사옥으로 이전한 2006년부터 본격적인 경영상 위기를 겪었습니다. 상암동 사옥 이전 이후로는 팬택의 역사는 고난의 역사로 평가해도 무방합니다.
상암동 사옥 이전 직전 시기인 2005년 7월 12일, 팬택은 SKY 브랜드로 유명한 SK텔레텍을 SK텔레콤으로부터 2924억원에 인수합니다.
당시 스마트폰 도입 이전만 하더라도 피쳐폰 시장에서 SKY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통용됐습니다. 팬택 경영진들은 저가형 브랜드 '큐리텔'과 프리미엄 브랜드 'SKY'로 시장을 병행 공략한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언론 기사를 종합하면 팬택의 스카이가 곧 LG전자의 싸이언을 제칠 것이라며 장밋빛 예측이 주를 이뤘습니다.
결과는, 승자의 저주로 끝이났죠. SK텔레텍을 인수하자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채권단은 팬택이 이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인수합병 1년 5개월만인 2006년 12월 15일 워크아웃(기업 재무 개선 작업)을 결의했습니다.
즉, 팬택이 상암동으로 사옥을 이전한 시기가 2016년 10월이니, 사옥 이전 후 불과 두 달 만에 워크아웃의 시련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후 2007년 4월엔 상장폐지까지 당한 바 있습니다.
팬택은 2006년 상암동 이전 11년 만인 2017년에 한샘에 사옥까지 매각했으며, 한샘 또한 상암동 사옥 이전 4년 2개월 만에 대주주가 변경되는 일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풍문이지만 한샘사옥, 그 이전 팬택사옥 역할을 했던 이 건물 입지의 위험성은 LG그룹이 미리 예견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LG유플러스 상암사옥, LG엔시스, LG헬로비전 등 LG그룹 상암동 사옥의 입지는 지하철 역세권이 아닙니다. 취재 차 상암DMC를 자주 방문했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LG그룹 사옥까지 보도로 이동하기 위해선 족히 15분 이상은 걸립니다. 버스로 이동하는 게 합리적인 거리죠.
LG그룹이 역세권을 포기하고 입지를 선정한 이유는 그룹 오너 단계에서 그 지역 풍수지리를 조사한 결과, 터의 기운이 매우 좋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시전설처럼 여겨지는 부분이지만, 결과적으로 LG그룹은 IT 계열사의 상암동 이전에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은 인수 후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대기업 건물이 풍수지리 자문을 받아 짓는다는 이야기는 이미 유명한 얘기죠.
이처럼 2021년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조상 묘는 명당에 모시려 애를 쓰고 있습니다. 관공서나 건물의 입주 등 실생활에도 풍수지리 사상은 기본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립묘지, 박물관, 시청과 도청 급의 건물들은 모두 풍수를 고려하여 위치를 선정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 건설에서도 풍수지리가 고려된 점을 보면, 풍수지리는 민간신상, 토착신앙 이상의 의미로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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