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 전 천안함장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 도움 요청합니다"... 인터넷 조의 물결

 

최원일 전 천안함장의 절절한 호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천안함 전사자 부인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유가족의 자녀 계좌를 공유했는데요... 북한의 천안함 공격 사건을 안타깝게 여긴 네티즌의 도움의 손길이 인터넷 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작은 금액 부끄럽지만 조금이나마 도움 될 수 있도록 소식 듣고 조의를 표했습니다. 

최 전 함장은 "오늘(7월 21일) 오후 12시 30분경, 천안함 전사자의 부인께서 40대의 나이에 암투병 중 소천하셨습니다"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습니다.   

그는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생떼같은 고교 1학년 아들 하나만 세상에 두고 눈도 제대로 못감고 돌아가셨습니다"라며 "지난 2010년, 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오늘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 어머니까지 잃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세상을 알지 못하는 어린 아들은 어머니마저 떠나보낸 후, 홀로 남겨진 세상을 깨닫기도 전에 깊은 충격과 좌절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이에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어울리지 않는 상복을 입고, 미성년 상주가 돼 눈물 흘리며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도움을 요청드립니다"라고 부탁했습니다. 

심지어 부인은 주변에 폐 끼칠까봐 암투병 사실을 알리지도 않고, 외로이 투병하다가 제게 조용히 하나뿐인 아들을 부탁하고 가셨다고 합니다.   

조국을 위한 남편의 의로운 죽음이 자주 폄훼되는 것이 평소 깊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고 지인들이 전해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움을 요청한 이유는 아들은 당장의 장례비용이 걱정인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최 전 함장은 "부디 천안함의 가족인 어린 아들이 용기를 내 세상에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보태 주십시오"라며 "저 또한 염치 불구하고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본인 동의를 얻어 유자녀 계좌를 함께 올렸습니다.  

세상의 따뜻함과 혼자가 아님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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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정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