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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놀이터 외부 어린이 사용 시 경찰에 신고한다는 영종지구 영종하늘도시화성파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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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그렇게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모래놀이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면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지고, 어머니의 밥먹으러 오라는 소리에 서로들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때 놀이터는 누구의 것도 아니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된 어느 아파트의 공지문은 이제 놀이터의 주인공은 모든 어린아들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중산동 영종한양수자인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사무소 명의의 공지문을 올렸습니다. 제목은 인근단지 놀이터 사용 주의 안내입니다. 

 

공지문의 전문을 담았습니다. 

 

인근 화성아파트 단지에서 단지 내 놀이터에서 외부 어린이 사용 시 경찰서에 신고하기로 의결했다고 합니다. 입주민께서는 어린이들이 당분간 해당 단지 놀이터에 가지 않게 지도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의문이 드는 부분은 매우 많습니다. 

 

어린이들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그리고 어린이들이 화성 아파트 어린이인지, 다른 단지 어린이인지 어떻게 파악을 하겠다는 것인지. 화성 아파트 어린이는 놀이터 사용시 특별 명찰이나 신원 확인서를 제출 받아 놀이터를 사용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어떤 죄목으로 경찰서에 신고를 하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우선 어린이들을 경찰에 신고할 유인이 없습니다. 책임성 조각 사유로 어린이들은 형사상 촉법소년입니다. 크게 보면 주거침입(사실 놀이터를 주거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사유재산침해 정도로 신고가 가능하겠지만 재산권침해는 형사벌이 아닌 민사상 손해배상 부분입니다. 손배소를 제기하면 판사님들이 어떤 호통을 칠지도 궁금합니다. 아마 판사님들께 크게 혼 날 것 같습니다. 

 

특히 의문인 부분은 이를 인근 단지 아파트에서 수용키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보고 놀이터에 가지 않게 주의해 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길래 황당하고 무례한 요구를 스스로 수용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끝으로 호갱노노를 통한 영종하늘도시화성파크드림, 놀이터 출입시 경찰서에 신고하기로 하겠다는 그 아파트의 단지 실거래가를 공유합니다. 인근 단지보다는 2억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3평형 기준 6억2000만원 입니다. 

 

최근 택시기사를 상대로 일방적인 폭행을 행사한 한 청년이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내가 사는 아파트는 15억이다 당신은 우리아파트에 살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청년은 아마 이런 놀이터 조차 남의 단지 아이들이 사용할 때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그런 동네와 그런 가정에서 교육받고 커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람 위에 아파트 가치가 있는 그런 속물의 끝판왕을 달리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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