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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구경북 등신론' 확산, 전략적 투표도 할 줄 모르는 등신? 안철수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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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등신론'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히 읽어보면 고향 출신으로서 안타깝지만, 틀린말도 아니다.


주 내용은 ‘대구경북은 전략적 투표도 할 줄 모르는 등신’이라는 것이다. 


등신론은 TK 보수층이 문재인 당선을 막으려 안철수를 찍겠다는 현상이 확산되면서 등장했다고 한다. 


TK 보수층의 안철수 지지가 ‘TK 보수정치의 몰락’을 부를 것이라는 역설을 인지하지 못한채 ‘유찍문(유승민 찍으면 문재인 된다)’과 같은 단순논리에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빗댄 표현이다. 


TK 보수층이 수도권에서 인정받고 있는 유승민 후보는 전략적으로 키우려 하지 않으면서, PK 출신 안철수 후보에게 일방적 짝사랑을 하고 있어 ‘대구경북은 등신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안철수 후보는 TK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유일하게 문재인 후보가 뒤쳐지는 지역이다. 


대선에서 특정지역이 캐스팅보트를 쥐려면 단순지지가 아니라 발언권이 필요하다. 충청이 오랫동안 전국단위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것인 충청의 표심이 아니라 김종필이라는 상징적 정치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핵심 발언권을 쥔 인사다. 


반면 대구경북은 자기지역을 대표하는 차세대 정치인을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1991년 3당합당에 임했다. 이후 2007년 이전까지 15년 동안 ‘TK 대선후보’는 없었다.


결국 2017년 대선에서도 TK의 상징적 정치인을 만들지 못한채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게 되면 대선이후 정국에서 TK의 정치적 이익은커녕 발언권조차 얻지 못한채 토사구팽(兎死狗烹) 당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이번 대선의 주요주자 중에서 유승민, 심상정을 제외한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모두 부산경남 출신이다.


실제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포항 죽도시장 와서 욕만 됫박으로 먹고 갔다고 한다. 


토박이 아지매들은 앞장서고 사방을 둘러싸 욕설과 삿대질이 난무했다고 한다.


'어디 대통령 탄핵시킨 호로 새끼가 여기가 어디라고 오노?'에서 시작해 '나가 뒤져라' 등등이 현장에서 들렸다고 한다. 


이번 대선에서 김부겸 의원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대구에서 펼치며 역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한 중년 여성은 유세활동을 하는 김 의원에게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좌파가 장악했잖아. 떠들지 마라"고 몰아세운다.

김 의원은 "참 힘듭니다. 경북 포항 북부 시장, 오천 시장, 경산 시장 등 주로 시장을 돌아다니며 유세를 한다"며 "유세차도 못 대게 한다. 장사하는데 가로막지 말아 달라고 한다"고 고백했다.


이쯤되면 대구경북 등신론은 과학이 아닌가 싶다. 대구경북, 지역 총생산 전국 최하위 도시다. 청년들은 고향을 떠나고 싶어만 하는, 그런 고향이다.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던 각 개인에게 그리고 내 고향에게 미치는 이로움은 크게 없을 것이다. 하지만 등신만은 되지 않았으면 한다.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 고향 TK에 무엇을 '이롭게' 했는지...  생각해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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