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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미세먼지 가득찬 하늘도 이젠 "깨끗하다"고 보도하는 언론사, 지록위마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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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휴일 공기 깨끗…흐리고 내륙 곳곳 비


연합뉴스TV의 3월26일자 기사다. 


지록위마.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라는 뜻으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강제하는 말이다. 지록위마는 이제 일기예보에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 


26일자 연합뉴스TV의 일기예보 기사다. 


제목은 "휴일 공기 깨끗". 대기가 깨끗하다는 뜻이다. 실제 캐스터의 예보 내용 중에서도 "어제 내린 비에 미세먼지가 씻겨가면서 공기는 상쾌한데요"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설명하는 장소의 날씨는 전혀 그렇지 않다. 캐스터의 뒤에 비친 하늘은 우리가 알고 있는 깨끗함과는 거리가 멀다.  


흐린, 탁한 하늘을 보고 공기가 깨끗하다는 '지록위마'를 본 네티즌은 당연히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공기 깨끗같은 소리 하네 ㅡㅡ 휴 중국발 스모그때문에 삶의 질이 너무 떨어졌다", "깨큿은 개뿔 뿌옇구만 공기가 깨끗하다니요..밖에 있다가 목아프고 콧물나서 바로 피신왔는데 진심 바깥 뿌연거 안보입니까?"라고 소리친다. 너무나 황당하기 때문이다.


"대놓고 거짓말하네... 일본 미세먼지 보는 사이트 가면 오늘 서울권 죽음인데 도대체 어디서 정보얻고 이런 거짓방송하냐"는 의견도 지지를 많이 얻고 있다. 


특히 이러한 지록위마 보도로 인해 일기 예보만 믿고 미세먼지 가득찬 하늘 아래 휴일에, 많은 국민들이 밖으로 야외활동을 나갔다. 황사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나들이를 다녀온 것이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가하는 끔찍한 피해를 조명하는 사실은 언론 아젠다 설정에서 멀어진 상황, 개인이 입는 피해는 국가에서 책임지워주지 않는다. 


비단 흐린 하늘 뿐만 문제가 아니다. 환경부에선, 미세먼지 개선 대책은 커녕 앞으로 미세먼지를 '부유먼지'로 명칭을 변경해 사용하겠다고 발표한다. 미세먼지를 부유먼지로 바꿔 부르면 국민이 느끼는 미세먼지 관련 불안감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정부,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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