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KB증권이 현대증권의 부실채권을 떠안았다는 흥미로운 기사가 나왔습니다. 아래 전문과 함께 해설 내용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매일일보는 최근 '현대증권의 역설?…KB투자증권, 1년만에 PF 부실 ‘1천억’고정이하 부실채권 206% 급증…메리츠證 PF부실 ‘제로'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주 내용은 KB증권이 현대증권 합병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현대증권 인수로 자기자본 및 자산 규모는 크게 키웠지만, 이와 동시에 부실자산도 대폭 늘어났다는 분석입니다.
매일일보가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KB증권의 매입대출채권과 채무보증 규모는 2조6841억원으로, 고정이하로 떨어진 여신규모는 1267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대부분 PF관련 사업으로 인한 부실채권으로 합병 이전 413억원에서 무려 206%나 증가한 규모라고 합니다.
채권평가 기준에서 ‘고정 이상’의 등급을 받게되면 양호한 것으로 보고, '고정 이하'로 떨어질 경우 손실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분류합니다. 피인수 증권사인 현대증권의 PF대출이 KB증권에 편입되면서 부실채권까지 함께 떠안은 것입니다.
증권사의 PF사업은 건설사 시공에 앞서 증권사가 미리 공사대금을 빌려주는 대출의 일종입니다. 증권사는 부동산개발 관련 특정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평가해 사업자에 대출을 하고 이후 발생한 수익에서 원리금을 상환합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주로 KB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PF사업은 손실위험이 큰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업입니다. 흥미롭게도 증권사별 리스크 관리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올 1분기 기준 PF관련 채무보증이 5조2000억원으로 KB증권보다 압도적으로 많지만, 현재까지 이로 인한 손실은 사실상 '제로'라고 합니다. 대출금리는 1~2%대로 낮지만 담보가 확실한 선순위 채권위주로 발행한 영향이라는 매일일보의 분석입니다.
반면 대다수 증권사는 PF로 인한 고수익을 챙기기 위해 5~6%대의 담보가 불확실한 중·후순위 채권을 많이 발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자가 상환불능에 빠질 경우 PF관련 채권이 고정 이하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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