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이낸스_주요 리포트 재해석

증권사 활황장에 함박웃음 짓더니...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긴장 삼성증권 채권 무려 43조 보유

728x90
반응형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기준금리가 석달만에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대감은 한 풀 꺾인 모양새입니다. 더불어 증권사들이 긴장을 하고 있는 이유는 시중의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손실이 증권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1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당기손익인식증권에서 자기자본대비 500% 이상 채권잔고가 높은 곳은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 6곳으로 집계됐습니다. 당기손익인식증권이란 채권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계정과목 입니다.  


이들 증권사의 채권보유잔고는 총 43조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별로는 자산규모 4조원의 삼성증권이 15조원에 달하는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가장 많았습니다. 자기자본 1조8000억원의 하나금융투자도 11조원에 달하는 채권을 가지고 있어 금리 리스크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 


신영증권(6조원), HMC투자증권(4조원), 하이투자증권(3조원), SK증권(2조원) 순으로 보유 채권이 많았습니다.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이 미국금리의 영향을 받는 것은 기준금리와 채권 할인률이 반대로 움직이는 이치 때문입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일반적으로 국공채 금리가 먼저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시중금리는 보통 기준금리보다 먼저 반응하는데 국공채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우선적으로 시장에 반영돼 상승추세를 보여왔습니다.


예를 들면 시중금리가 오르면 증권사가 보유하고 채권의 할인률은 낮아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금리차로 평가손실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증권사의 채권구성은 주로 특수채(통화안정증권, 산금채, 은행채, 여전채 등) 39%, 회사채 30%, 국공채 27%, 기업어음 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채권은 신용등급 AA- 이상이 약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원금손실 위험은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금리변화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위험에 주로 노출돼 있는 상황입니다.


올 1분기에는 미국의 금리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채권보유고가 높은 증권사들도 안도하는 분위기였지만, 이번에 금리가 인상되면서 이로 인한 손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증권사들은 수익 측면에서는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채권보유고가 많더라도 금리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충실하게 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또한 주로 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을 뜻하는 채권 듀레이션이 짧기 때문에, 금리상승에 따른 리스크에 노출될 위험이 적다는 점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의 금리상승이 지속될 경우 이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위험에서 자유롭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FOMC 회의를 열고 석달만에 기준금리를 1.0~1.25%로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올 하반기 추가인상을 시사한 상황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