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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Julius Chun 천영록 두물머리 대표, 이지혜 에임 대표 과장광고 의혹 공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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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록 두물머리 대표


천영록 두물머리 대표가 이지혜 에임(AIM) 대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해 주목됩니다. 인터넷 상에서의 천 대표 발언에 증권업계는 물론, 실제 두 회사가 운영 중인 서비스를 사용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유는 두 대표 모두 국내에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로보어드바이저(RA) 핀테크 기업으론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해 들어 핀테크 불모지인 한국에서, 그것도 자문수수료를 내는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에서 두 기업 모두 사업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천 대표 발언 전문을 공개합니다. 

안녕하세요.

투자자문 회사 '에임'에 대한 질문들이 왕왕 있습니다. 저격을 하고 싶진 않으나, 이 밑에 링크를 단 기사 등에서 금융상품에 대한 과대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저 회사의 과대광고는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네요.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 에임을 창업한 이지혜 대표는 아카디안(Acadian Asset Management) 에서 123조원을 운용했다고 이야기하며 본인이 퀀트 여제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경력이라며 놀라워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경력 3년차의 이지혜 대표가 만 26세~31세까지 일했던 기간인데 저렇게 총합 200여년의 고경력을 자랑하는 회사에서 책임 운용역이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본인의 예전 인터뷰에서도 인수합병 직후 기업 가치의 분석 모델등을 개발하는 업무였다고 말하고 있으니 일반적으로 본다면 운용과는 거리가 있는 리서치 영역에 있었을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 실질 운용 책임자였다면 구체적인 잡 포지션을 누차 강조하며 홍보에 내세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주식 중심의 퀀트 애널리스트가 몇년 사이에 123조원을 운용한 월스트리트 퀀트 여제로 둔갑하는 것은 의도적인 과대광고가 아닐까요? 이런 광고는 비윤리적이기만 할 뿐 아니라 법적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 

설령 이대표가 천재적인 쥬니어로서 운용을 전부 책임졌다고 해보죠. 그럼에도 아카디안은 이대표가 떠나가고 나서 3년 후 당시 원화 기준으로 67조 원을 운용한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10k 서류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현재 아카디안이 123조 원을 운용한다고 자신이 그걸 운용해본 경력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금융인들의 윤리 관행에 몹시 어긋나는 행위이며 일반적으로도 비정상적입니다. 아무도 조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은 대한민국 투자자들을 만만히 보는 것 아닐런지요.

두번째는 인공지능 기반의 '에스더'라는 알고리즘이 고객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며, 이 외에 수학 물리학 통계학 등을 혼합해 기업의 본질가치를 분석하지 않는 한국형 퀀트를 '가짜'라고 지적하는 점입니다. 글쎄요 퀀트의 정의를 어찌 두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렇다면 '에스더'는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파악하고 있는 에임의 자산배분 모델은 risk parity 모델의 일부로, 상당히 흔한 정적자산배분 모델입니다. 그 모델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엑셀로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리학 통계학 모델이 특별히 들어갈 것도 없는 영역입니다. 저는 오히려 대학교 재무수업에 넣어볼만한 건전하고 간단한 모델이라 칭찬해주고 싶을 따름입니다. 그러나 그게 글로벌 상위 1%만 사용할 수 있던 엄청난 기술의 AI 인지는, 아마 대부분의 증권업 종사자들이 크게 의심을 할 사안입니다. 과대포장이 과대하다는 점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정작 이대표의 친정인 Acadian 에서는 2019년 5월 16일 경에야 AI를 도입해볼 의사가 있다는 기사를 냅니다 (institutionalinvestor.com). 다만 아직 시기상조의 부분이 있어 조심히 접근 중이라는 뉴앙스를 냅니다. 이대표가 아카디안보다 몇년이나 앞선 AI를 혼자서 혼자 개발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있는 것일까요?

이대표는 2016년의 인터뷰에서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국내는 로봇하면 AI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상 ...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이 만든 알고리즘으로 데이터를 정리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당시 AI를 대하는 과도한 기대심리에 일침을 놓는 정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후 '에스더'라는 인공지능 캐릭터로 알파고의 기대감을 흡수해보려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마케팅 활동이라 믿어야겠지만, 바로 그런 점이 과대광고의 폐해가 될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말씀을 일방적으로 믿기 전에 업계 분들에게 진솔한 의견을 구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물론, 투자에 있어 실제로 AI가 전부 해낸다는 말을 믿는 사람이 별로 없어 부차적인 홍보 문구라고도 생각합니다. 저희도 AI를 씁니다. 아마 요즘 세상에 AI를 쓰지 않는 팀이 어딨겠습니까, 핸드폰이나 엑셀에도 다 AI투성이인데요. 하지만 인간형 AI가 완성되어 의사결정과 코멘트까지 척척 해낸다는 표현을 쓰지 않을 따름입니다.

세번째 자산배분에 대해 본인이 대한민국 최고라는 의견을 종종 내는데요. '월스트리트'에서 배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보스턴에 있는) 아카디안은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이대표 퇴직 후 6년이 지난 2017년에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ACS 전략). 그전까지는 주로 주식 롱숏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니 자산배분의 달인이라는 근거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수업 시간에 배우거나 기타 금융 자격시험 공부를 하며 배웠을 순 있겠습니다.

제가 일반 투자자라면 이런 정보의 불일치 때문에 과대광고라는 생각을 우선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대표가 지적하듯이 과대광고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막심한 것도 사실입니다. '충분한 설명 없이 이를 고객에 팔아치우는 여의도 증권가의 윤리의식'을 논하고 있으나 저는 이러한 핀테크 회사의 모습도 똑같이 걱정됩니다. 금융인들이 정확한 정보공개에 대한 윤리의식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면 결국 기회비용의 상실등을 통해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손해를 입힙니다.

과대광고는 불신을 낳고, 신의성실을 추앙하는 뜻 있는 금융인들의 노력을 무력화합니다. 서비스와 투자전략이 준수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지점들이 걱정입니다.

타사의 사정을 지적하는 것보다 저나 잘하는게 우선이겠습니다. 앞으로도 자중하겠고, 달리 더 할 이야기도 없습니다. 다만 질문 주시는 분들이 많고 저희 고객 중에서도 에임을 중복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어 자문역 입장에서 제 의견을 정확히 알리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기사:

https://www.asiatime.co.kr/news/newsview.php?ncode=1065600462957756


옛날 기사: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6/09/624684/

종합해보면, 에임 이지혜 대표의 화려한 경력, 그리고 에임 사업에 대한 화려한 포장의 이면 등을 집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즉각 반박 했습니다.

 

페이스북 갈무리


천 대표가 공유한 기사는 하지 않은 말을 기사화해 곤혹을 치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사 수정을 여러 번 요청했으나 데스크에서 수용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수차례 카톡 내용과 그리고 해명을 했지만, 현재는 삭제되고 1개 피드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이 대표의 최신 의견입니다. 

 

 

에임 이지혜 대표


이 채널에는 개인적인 입장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천 대표님 의도 선해하고 이해하겠습니다. 

처음엔 치밀히 계산된 1등 사업자 깎아내리기 모략으로 보았는데, 단순히 천 대표님의 "해석 오류"일 수 있겠다 싶습니다. 원글을 찬찬히 분석해보니, 천 대표님 모든 추론의 기반인 시작점 '근거'들이 조금씩 팩트와 어긋나 있더군요. 워낙 글을 잘 쓰시는 분이라, 추론과 논리를 쌓아올리는 방식에는 흠이 없습니다. 그저 연결성이 떨어지는 기사와 자료들을 해석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에서 미묘한 비틀림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것 뿐인 듯 싶군요. 사업가로, 작가로, 인플루언서로 다양한 활동에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분이, 지난 5년 동안 쌓인 방대한 언론/PR 자료를 다 취합하고, 인터넷에서 관련 원문 리서치까지 다 하셔야 했으니 정말 큰 사명감으로 수고하셨다 싶습니다. 정말 고생하셨고, 추후 기회가 닿는다면 제 얘기도 들려드리고, 천 대표님 근황도 전해들었으면 합니다.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과 친구가 되기도 했고, 또 실제 에임의 고객이 아닌 분들이 저와 에임에 대해 어떤 의문을 가지고 계신지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부분 하나씩 채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지난 며칠 잠 한 숨 못 이룰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만큼 스스로 더 복기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지혜 드림

 

저는 별도의 가치 판단을 하진 않겠습니다. 글을 읽는 독자가 판단할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공개적으로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며, 이 의혹이 어떻게 해소가 될 지는 시간이 지나가면 밝혀지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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