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MBC)가 결국 공개채용 논술시험을 다시 치르기로 했습니다.
MBC는 지난 13일 기자 채용 입사시험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문제 제기자를 피해자로 칭해야 하는가, 피해호소자로 칭해야 하는가(제3의 호칭도 상관없음)’라는 취지의 문제를 출제해 MBC내부는 물론 안팎에서 거센 비난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애초에 피해호소인이란 단어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만 선택적 피해호소인 단어를 사용한 정치권에서도 이부분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법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등에 따르면 성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피해자라고 통일해 부르고 있습니다. 판결이 나기 전이라도 형사소송 절차에 들어가기만 하면 피해자입니다.
아래는 MBC 측의 사과문입니다.
MBC [논술 시험 출제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문화방송은 2020년 9월 13일 공개채용을 위한 필기시험 및 논술시험을 실시하였습니다.
그 중 취재기자와 영상기자 직군을 대상으로 한 논술 문제의 적절성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었습니다.
논술 문제 출제 취지는 언론인으로서 갖춰야 할 시사 현안에 대한 관심과 사건 전후의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어떤 호칭을 사용하는지 여부는 평가 사안이 아닐 뿐더러 관심 사안도 아니고, 논리적 사고와 전개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취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 출제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에 대해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습니다. 문화방송은 이 사건 피해자와 논술 시험을 본 응시자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문화방송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번 논술 문제를 채점에서 제외하고, 기존 논술시험에 응시한 취재기자 및 영상기자에 한 해, 새로 논술 문제를 출제하여 재시험을 치르겠습니다. 구체적인 논술 시험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문화방송은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성인지 감수성을 재점검하고, 신뢰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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