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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봄철 이상고온, 날벌레에 매미나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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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립산림과학원



제가 사는 지역에서도 유난히 날벌레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저녁부터 날벌레, 온갖 이름 모를 유충들이 무리지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혐오감이 들 정도입니다. 기대했던 봄이 와 반갑지만, 유독 날벌레 ‘행렬’이 심해지면서 정신적으론 황사보다 더한 고통입니다. 
이젠 날벌레 걱정에 매미나방까지 걱정해야 됩니다. 올해 여름이 걱정됩니다. 

관련 자료를 공유합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대발생해 산림과 생활권 가로수 등에 큰 피해를 준 매미나방(Lymantria dispar asiatica)이 올해 봄철 이상고온으로 유충 부화 시기가 평년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예찰‧방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이어졌던 한파는 1월 중순 이후 평균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했지요. 1월과 2월의 평균기온은 평년(1981년〜2010년) 대비 각각 0.5℃, 1.0℃ 높았다고 합니다. 


평균기온은 3월부터 더욱 높아져 3월 17일 기준 3월의 평균기온은 7.5℃로 2020년의 동일 기간 평균기온보다 1.6℃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에서 매미나방의 생물적 특성을 토대로 매미나방 발생이 많았던 주요 지역의 유충 부화 시기를 예측한 결과, 3월 하순〜4월 중순경에 부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국립산림과학원 매미나방 알 부화


매미나방이 전국적으로 대발생한 지난해엔 3월 31일에 유충 부화가 처음 관찰됐다고 합니다. 6월 중순부터 성충이 우화를 시작한 후 7월에 성충 우화 최성기를 맞이하면서 생활권 등으로 성충이 날아와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유발했지요.
2021년 매미나방의 대발생 여부를 판가름할 변수 중 하나는 ‘월동 알의 치사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지적입니다. 통상적으로 영하일수가 많고 최저기온이 낮은 해에는 알의 월동 치사율이 높아져 매미나방 등에 의한 해충 피해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1월 중순까지 이어졌던 겨울철 한파로 인해 월동 치사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국립산림과학원 내 홍릉숲에서 월동한 일부 알덩어리를 25℃의 항온기에 넣고 부화를 유도한 결과, 알덩어리 당 평균 부화율은 84.1%, 평균 기생율은 7.7%로 조사되어 월동 중 치사한 매미나방 알은 전체의 8.2%에 불과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이상현 과장은 “이번 겨울철은 작년같은 이상고온 현상은 없었지만, 1월 중순 이후 이어진 고온 현상이 매미나방 등의 돌발 해충 발생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 말하며 “올해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작년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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