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켈리를 아프리카 지도자로 둔갑, 도 넘은 국뽕 유튜브 콘텐츠

국뽕 유튜브의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어섰습니다. 저작권 문제도 걸려있는데, 이를 차치하더라도 잘못된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알려 편견이나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까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한 국뽕 유튜브의 화면을 갈무리했습니다. 제목은 BBC 인터뷰 중 한국을 극찬하며 눈물을 흘린 아프리카 지도자 입니다.

특히 이 유튜브는 아프리카 지도자를 직접인용하면서 "한국은 우리를 살려준 신이다" 라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확인결과,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지도자라는 정체 불명의 인물부터 거짓이었습니다.

이 인물은 사실 미국의 유명 R&B가수 알켈리였기 때문입니다. 알켈리는 성추행 범죄 혐의와 관련해 자신의 무죄를 눈물로 호소한 바 있는데요. 이 인터뷰 장면을 도용한 것입니다.

이런 황당한 국뽕 유튜브가 유튜브계에서 판을 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극적인 국뽕 콘텐츠를 쏟아내면서 시청자들, 구독자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것이죠.

이런 허접하고 저질 콘텐츠를 사라지게 하기 위해선 유튜브 이용자 스스로의 정화가 필요합니다. 수요가 있는곳에 공급이 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국민 특성이 누구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우수함을 인정받으려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마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우리나라를 구성하는 국민은 이미 글로벌에서 일등 민족,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해외 어디를 나가도 추켜세워줍니다. 이런 콘텐츠로 위안을 받을 필요가 없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시기입니다. 그럴 자격, 누릴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