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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 주일 새 위 짤방을 보신 분들이 많으실 줄로 압니다. 작성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글쓴이는 운동과 장수, 건강관리와 장수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점을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운동선수들이 단명하고 오히려 주류 브랜드를 개발한 사람, 패스트푸드를 개발한 사람이 장수를 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곽민수 박사가 손수 팩트체크를 한 점을 공유합니다. 곽민수 박사는 국내유일의 이집트학 전문가이죠.
러닝머신 개발자가 단명했다는 팩트부터 틀렸네요. 장수했습니다.
유통되는 거짓말
이 게시물이 오늘 여기저기서 공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본 사례만 5개가 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문장 자체도 조악할 뿐더러, 내용도 대부분 부정확합니다. 사실 부정확하다는 건 완곡한 표현인 거고, 거의 다 사실관계가 완전히 틀린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거짓말로 가득 찬 게시물은 어떤 이유에서건 널리 유통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간단하게 찾아 본 내용을 공유합니다.
1. 러닝 머신, 즉 트레드밀을 처음 만든 것은 미국의 엔지니어 윌리엄 스타우브(William Staub)입니다. 그는 1915년에 출생했고. 2012년 향년 97세로 사망했습니다.
2. GYM, 즉 체육관은 발명가라는 것이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3. '세계 보디빌딩 챔피언'은 누구를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챔피언들 가운데는 41세에 세상을 떠난 사람이 있을 수는 있겠죠.
4. 60세에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는 분명히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축구 선수였지만, 그는 방탕하고 무절제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도 유명했습니다.
5. 할랜드 샌더스는 정말 90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KFC 같은 회사를 세운 사람은 보통은 '창업자'라고 하지 '발명가'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6. 페레로 SpA의 2대 회장인 미켈레 페레오는 1925년에 태어나 2015년에 사망했습니다. 그러니깐 88세가 이니라 90세에 세상을 떠났죠. 그리고 누텔라 같은 상품명과 관련해서도 '발명가'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7. 윈스턴은 담배 제조사가 아니라, ITG Brands에서 생산되는 담배의 제품명입니다. 윈스턴은 애초에는 R. J. Reynolds Tobacco Company (RJR)라는 회사에서 1954년에 처음 출시되었습니다. 102세가 대체 어디서 나온 숫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제품명에 대해서 '몇 세에 세상을 떠났다'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8. 아편은 신석기 시대 때부터 인류가 사용하던 마약입니다. 공식적인 발명가 같은 것이 있을 턱이 없습니다.
9. 헤네시는 주류 업체입니다. 업체명에 발명가를 붙이는 건 아무래도 어색합니다. 헤네시는 1765년 아일랜드인 리차드 헤네시에 의해서 설립되었는데, 그렇다고 그를 '헤네시 코냑 발명가'라 말할 수 없죠. 게다가 이 인물은 1724년에 태어나서 1800년에 사망했습니다. 즉 98세가 아니라 76세에 세상을 떠난 것이죠.
그리고 토끼의 평균 수명은 2년이 아니라 10년 전후입니다. 거북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확인 된 바에 따르면 평균 수명이 대략 150년 정도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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